공곶이

거제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공곶이는 와현해수욕장 너머, 예구마을에서도 능선을 하나 더 넘어 산비탈에 서면 마치 산 뒤에 숨어 있는 공곶이가 보이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 내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, 저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. 공곶이는 지형이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며, 노부부의 정성과 땀으로 아름답게 조성된 곳이다. 공곶이의 산자락은 계단식으로 정리되어 있고, 곳곳에는 종려나무, 설유화, 동백나무, 수선화, 군자란 등 수십 종에 가까운 식물이 꽃과 향기로 계절을 알린다.